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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톤 해외 여행/2022년 미국 여행

[2022년 7월] 미국 여행 (2) - 샌프란시스코 Torraku Ramen, Black Magic

by 프로드링커 2022. 8. 1.

Torraku Ramen


관광지 접근성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숙소라 간단히 주변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였다.

첫 식사는 호스텔 인근 라멘집, Torraku Ramen.


자리를 안내받은 뒤 각 테이블에 붙은 QR을 통해 매장 사이트(https://torrakuramen2.square.site/)로 이동하여 주문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은 주문 방식이라 낯설었는데, 여행 중 자주 사용해보니 굉장히 편리하였다. 영어를 잘 못해도 비교적 쉽게 주문이 가능하단 점, 따로 직원을 불러 계산을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라멘류의 가격은 약 15~20$ 사이. 샌프란시스코의 살인적인 물가를 체감하며 미소라멘 (15$) 과 아사히 생맥주 (7$)를 주문하였다.

모바일 주문 화면


손님이 많아 약 30분 뒤 식사가 나왔다. 미국 여행의 첫끼가 일본 라멘이라니, 앞으로 헤비한 식사를 위한 준비 정도라 생각했다. 삼겹살의 식감과 풍미도 훌륭하고, 육수도 시원하니 괜찮은 맛이었다.

식사가 늦게나와 맥주를 반잔이나 비웠다

Black Magic


첫 식사를 마치고 바로 길건너 Black Magic을 방문하였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술을 마실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분위기 좋은 로컬 바가 있어 다행이었다.

Black Magic 입구 간판


올드(클래식?)한 음악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나오는 전형적인 로컬 바의 모습이었다.
바로 바테이블에 착석하여 메뉴를 요청하였으나 메뉴가 따로 없는 듯했다. 바 진열장이 메뉴라고...

뭐부터 마셔야되지?


진열장을 쭉 둘러본 뒤 우선은 로컬 맥주부터 시작하기로 하였다. 몇 가지 맥주 탭이 구비되어있었는데, 추천을 받아 캘리포니아의 Firestone Walker Brewing의 805 IPA를 주문하였다.

805 IPA


혼자 오는 손님들로 조용한 분위기였던 바가 저녁 9시가 넘어가니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자리가 없으면 서서 마시고, 처음 본 사람과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새삼 미국에 온 것이 체감되었다.

두 번째는 칵테일을 맛보기 위해 올드 패션드(Old Fashioned)를 주문했는데, 기주로 사용할 위스키를 고르라 해서 주변 손님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Bulleit Bourbon으로 선택했다. 금세 한잔을 다 비워내고 같은 위스키로 이번엔 샷을 주문했다.

왼쪽부터 Bulleit Bourbon (병), 올드패션드, Bulleit Bourbon (샷)


미국 여행 내내 느낀 점은, 와인이던 스피릿이던 잔으로 시키면 큰 잔에 가득 서브해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비싼 물가에도 나름 합리적(?)으로 술톤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숙취는 덤으로 얻어갔다.

마지막은 샌프란시스코 로컬 브루어리 Four Point Beer Company의 필스너... 였을 것이다 슬슬 기억이 흐려질 때라 정확하진 않지만 마무리는 청량하게 끝내고 싶었던 것 같다.

Four Point Beer Company Pilsner


그렇게 네잔을 내리 마시고 65$를 결제하였다. 출혈이 꽤 컸지만 이 정도면 시차 적응 기간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취로 여행이 더뎌진 건 안비밀.

그렇게 캘리포니아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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